[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인도의 정보기술(IT)업계 거물인 아짐 프렘지 위프로 회장이 2조5000억원대 재산을 기부했다.
위프로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프렘지 회장이 23억달러(2조5000억원 상당) 규모의 주식을 자신이 운영하는 교육자선재단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일회성 기부로는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다.
프렘지 회장은 "이 기부금은 재단의 활동 범위를 크게 넓히는 데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기부 결정은 프렘지 회장이 최근 세계 부자들의 기부서약 모임임 '기빙 플레지 클럽'(Giving Pledge club)에 참여한 뒤 나온 것이다.
'기부왕'으로 꼽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이 2010년 만든 기빙 플레지 클럽은 세계 부자들이 재산의 반 이상을 사회에내놓자는 캠페인이다.
프렘지 회장은 이 클럽에 가입한 첫 번째 인도인으로, 지난 2010년에도 20억 달러의 재산을 내놓은 바 있다.
식용유 회사를 물려받아 세계 굴지의 소프트업체로 키워낸 프렘지 회장은 순 재산이 약 160억 달러로 알려졌다.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부자 순위에서는 인도 3위 부자로 선정됐다.
프렘지 회장은 인도가 가난에서 벗어나려면 교육에 투자,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점을 강조해 온 인물이기도 하다. 그가 설립한 아짐 프렘지 재단은 교사의 질을 높이고 시범학교를 설립하는 등 인도 교육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활동을 해오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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