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병원, “잘못 될 수 있는 상황, ‘횡문근 용해증’ 나타나 2~3일 더 지켜봐야”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농약을 마신 김종성 충남도교육감이 중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에서 김 교육감을 치료 중인 홍세용(심장내과) 교수는 “김 교육감은 제초제 종류인 ‘디캄바’를 마셨고 음독 량은 500cc짜리에서 300cc쯤 음독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 19일 낮 음독을 꾀해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이날 오후 천안병원으로 옮겼다.
홍 교수는 이어 “이 약은 독성이 심한 약은 아니어서 한 두 모금을 마시면 심각한 중독증세는 없지만 양이 많으면 어떤 농약이라도 치명적 중독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약중독증세는 바로 나오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난다”며 “심한 증세는 근육이 녹아나는 ‘횡문근 용해증’으로 신장기능이 망가질 수 있다. 경의 수는 높지 않지만 신부전(콩팥)을 통해 숨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홍 교수는 또 “(김 교육감이) 소변량도 줄어 신부전기능이 떨어질 수 있고 팔 다리 결림증세도 심하다. 신경계통에도 독작용이 나타나고 있지 않나 보인다”며 “지금 상태는 낙관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 잘못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장학사 선발시험문제 유출연루혐의로 지난 15일, 18일 경찰조사를 받은 김 교육감은 대전시 중구 태평동의 관사(아파트)에서 농약을 마신 채 쓰러져있다가 부인이 2시간만에 발견, 19일 낮 12시30분 병원으로 옮겼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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