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브라이언 모이니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최고경영자가 받은 지난해 보수가 2011년보다 73%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모이니헌 CEO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게 됐다.
20일 블룸버그와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BoA는 지난 19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서류를 통해 모이니헌 CEO가 성과급주식과 양도제한조건부주식을 포함해 스톡그랜트 92만6238주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18일 기준 BoA의 뉴욕증시 종가 주당 12.03달러를 곱하면 주식가치는 약 1110만 달러가 되며 여기에 지난해 본봉 95만달러를 포함하면 모이니헌 CEO의 2012년 총 보수는 1210만 달러 규모가 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모이니헌 CEO는 2011년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현금보너스를 받지 않았으며, 2011년에는 610만달러 가치의 스톡그랜트를 받았다. 그는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연봉 인상 없이 연 95만달러씩을 받았으며, BoA는 올해 모이니헌 CEO의 본봉을 150만달러로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BoA는 지난 2011년 실적부진으로 주가가 5달러 수준까지 떨어졌고 모이니헌 CEO의 능력에 대한 의문도 커졌다. 그러나 그가 강도 높은 비용절감 계획을 밀어붙이고 신주 발행 없이 금융당국의 강화된 규제요건에 부합할 정도로 자기자본을 확충하는데 성공하자 시장의 평가는 달라졌다. BoA 주가는 지난 한해동안 109% 올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구성종목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이로써 모이니헌 CEO의 지난해 보수는 JP모건의 다이먼 CEO를 웃돌게 됐다. 다이먼 CEO의 지난해 보수는 본봉 150만달러에 제한부주식 1000만달러를 합쳐 1150만달러였다. 다이먼 CEO는 2011년 2300만달러의 보수를 받아 미국 금융계 ‘연봉왕’에 올랐지만 지난해 5월 터진 파생상품 투자손실로 보수가 53% 넘게 삭감되는 수모를 당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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