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원ㆍ달러 환율이 장중 1080원선을 하회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유럽 증시의 호조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구두개입도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2000선을 상회하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15분 현재 달러당 원화가치는 1078.60원을 기록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20원 내린 1079.00원에 개장한 후 1080원 밑에서 약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김중수 한은 총재의 구두개입성 발언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김총재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투기적 자본으로 인한 환율 변동폭을 줄여야 한다"고 언급했다.특히 김총재는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환율의 변동폭을 제어하는 문제는 중요한 의제였다"며 "앞으로 IMF에서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해 환율 안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외환 전문가들은 그러나 당분간 원화 강세를 이끌 강력한 이슈가 없어 원ㆍ달러 환율은 좁은 범위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모멘텀 부재 속에 원ㆍ달러 환율은 엔ㆍ달러 동향에따라 제한적인 등락을 나타내고 있다"며 "글로벌 외환시장의 방향성이 확인돼야 원ㆍ달러 환율도 추가 하락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원ㆍ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26원 내린 100엔당 1151.15원을 기록중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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