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오랜 침체기를 겪고 있는 반도체 업종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고 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부문에서 실적 개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덕분에 반도체 부품·장비업체들도 공급 확대로 인한 수혜가 예상되고 있어 대형주 못지않게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들은 작년 이후 주가가 최근 저점 수준에 머물고 있는 만큼 투자 기회를 삼는 것도 좋다는 조언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들 반도체 부품·장비 종목의 주가는 작년 대비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 종합장비기업 주성엔지니어링은 작년 2월20일 1만250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올해 5560원으로 55.52%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원익IPS는 49.06%, 참엔지니어링도 43.22%, 유진테크 41.49%, 테스 38.17% 나 줄어들었다. 이외에도 탑엔지니어링, 국제엘렉트릭 등 대부분 반도체 업종들이 10~30%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원인은 수요 감소로 인한 반도체 가격 하락 때문이다. PC용 DRAM(4GB)는 지난해 3분기 연중 최저 수준인 9달러까지 하락했다가 연말 15달러선까지 오른 상태다. 수요 역시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2013년과 2014년 PC 수요는 전년대비 각각 7%, 5% 감소하며, Box당 메모리용량 증가율도 각각 9%, 12%에 그칠 전망이다.
그러나 업황 부진으로 설비 투자를 미룬 탓에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 가격이 점차 반등할 것이라 예상되면서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PC DRAM 가격이 2분기까지 25달러까지 상승하는 등 반도체 가격이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스마트폰 호황으로 작년에 이어 모바일 DRAM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PC에서 스마트기기로 전자제품 트렌드가 변하면서 반도체 분야에서도 큰 전환이 일어나고 있고 반도체 시장 개편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시장 상위를 차지, 독과점 산업으로 재편되는 수혜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KB투자증권은 최근 SK하이닉스가 PC DRAM 가격 상승과 모바일 수요 정상화로 인해 장기적으로 업황 반등이 예상된다며 꾸준한 수익 창출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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