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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이오 사업, 美 머크와 손잡고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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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이창환 기자]삼성그룹이 5대 신수종 사업으로 내세웠던 바이오 사업에서 세계적인 글로벌 제약회사 미국 머크와 손을 잡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하고 머크는 마케팅과 판매를 담당하며 바이오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일 미국 제약회사 머크와 개발중인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한 개발과 마케팅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개발·임상·허가·생산을 담당하고 머크는 마케팅과 판매를 담당한다.

머크는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제약사 중 하나다. 지난 2012년 매출 47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140여개국에 판매망과 약 8만6000여명의 임직원을 보유했다.


삼성은 지난해 2월 미국 바이오젠 아이덱과 각각 85%, 15%의 지분을 투자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지만 마케팅과 판매망을 갖추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최대 제약사 중 하나인 머크와 손을 잡으며 초기 제품 판매를 위한 유리한 교두보에 올라선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머크로부터 계약금과 함께 사업 진행 경과에 따라 추가 기술료를 지급 받게 된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양사가 합의된 가격에 의해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삼성측이 사업 초기에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갖춘 업체와 손을 잡으며 유리한 입지에 올라섰다"면서 "머크와 손을 잡았다는 것은 기술력 또한 입증받은 것으로도 여길 수 있어 향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삼성이 본격적으로 나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이창환 기자 goldfis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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