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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무용품점, 불황에 인수합병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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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에서 또다시 대형 인수합병(M&A) 소식이 날아들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사무용품업체 오피스디포와 오피스맥스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이번 거래에 관련된 소식통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는 보도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협상은 빠르면 이번주 안에 타결돼 발표될 것이라고 저널은 전했다.

오피스 디포는 전세계적으로 1675개, 오피스맥스는 미국과 멕시코에 900여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각각 115억달러와 70억달러 규모다.


통합시 연매출이 180억달러으로 상승해 업계 1위인 스테이플(250억달러)과의 격차도 좁아진다. 합병시 비용 축소를 위한 점포 축소와 상당규모의 감원도 우려된다. 양사의 고용인력은 6만8000천여명이나 된다.

오피스디포가 오피스맥스와의 합병을 추진하는 것은 온라인 상거래의 발달로 인해 실적이 대폭 하락한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 대신 아마존 등 인터넷을 통한 구매에 익숙해지며 매출과 이익이 급감했다.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할인점이 사무용품 취급을 늘린 것도 경쟁을 부추겼다.


블룸버그 통신은 오피스디포의 대주주인 스타보드밸류 헤지펀드가 실적 향상을 압박한 것오 합병의 이유라고 보도했다.


과거 1997년 오피스 디포와 스테이플스는 합병을 추진했지만 독과점에 따른 사무용품 가격 상승을 우려한 미국 공정거래 당국의 불허로 불발됐었다. 이후 15년의 시간이 흐른뒤 미국 사무용품업계는 생존을 위해 다시 인수합병에 나설 수 밖에 없게 됐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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