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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브랜드로 진화하는 ‘지역특산물’

특허청, 최근 3년 사이 상표디자인 세련되고 등록건수 급증…‘포항 물회’, ‘독도 전복·소라’ 등 9건 외국진출도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전통술 등 지역특산물들이 명품브랜드로 거듭나는 등 갈수록 진화되고 있다. 상표디자인이 소비자들에게 먹히도록 세련되면서 외국에까지 지식재산권 출원·등록이 이뤄지는 흐름이다.


19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6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등록된 전통술, 차, 과일, 젓 등 지역특산품들의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은 161건(국내 152건, 외국 9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010~2012년 등록된 국내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은 115건으로 전체등록건수(152건)의 74.2%를 차지한다.


최근 3년 사이 등록급증은 지역특산물이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으로 등록된 뒤 지역경제 보탬은 물론 일자리 마련에도 도움 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의 출원이 줄을 잇고 있어서다.

민경묵 특허청 상표1심사과 심사관은 “백령도 까나리액젓, 무등산 춘설차, 파주 장단콩, 가평 잣 등 지역특산물들의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출원이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민 심사관은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행사와 연계한 지자체 이미지 높이기에도 이바지하고 있어 이런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모습에도 변화를 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관련제도가 처음 생긴 2005년 7월1일 이후 한동안 ‘장흥 표고버섯’, ‘고흥 유자’ 등과 같이 지역명과 상품이름이 단순하게 결합돼 등록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향토자원, 지역특성을 담은 디자인과 글씨, 색상 등이 세련되고 소비자가 곧바로 알 수 있게 인지도를 높이는 쪽으로 달라지고 있다.


이는 지역과 상품이름이 접목된 단순브랜드보다 향토자원, 지역특성이 어우러진 소비자 친화적상표가 향토자원이미지를 심어주기 쉽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구촌시대를 맞아 국내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의 외국진출도 활발하다. 포항 물회의 경우 2011년 일본에, 독도 전복·소라는 지난해 중국스페인·네덜란드·러시아에 출원됐다. 국산포도로 담은 와인, 식용올리브 등도 외국특허청에 지재권 출원·등록을 진행 중이다.


주정규 특허청 상표1과장은 “이런 추세면 머잖아 400여 지역특산품이 단체표장으로 출원될 전망”이라며 “외국진출도 늘어 우리 특산품이 글로벌경쟁력을 갖는 바탕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2년 12월말 현재 등록된 161건의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중 전남도가 42건으로 국내 광역지자체 중 으뜸이며 전북도(22건)가 뒤를 잇고 있다.


품목별론 농산물과 임산물이 각 30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수산물(26건), 과일(26건), 식품(13건), 축산물(6건), 술(5건), 옷(5건), 차(4건), 공예품(4건) 등의 순이다. 진돗개, 거창화강석, 남포오석도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을 받아 관심을 모은다.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이란?
상품의 특정품질·명성이나 특성이 특정지역에서 비롯됐을 때 그 곳에서 상품생산·제조?가공을 업으로 하는 사람으로 이뤄진 법인이나 그 감독 아래에 있는 소속단체원에게 지리적표시(지명)를 자기영업에 관한 제품에 쓰도록 하는 상표다. 관련규정은 상표법 제2조 제1항에 나온다.


왕성상 기자 wss4044@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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