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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노숙인 시설 '반석 희망의집' 자활 희망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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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 주민 위한 ‘엔젤미용실’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노숙인 보호시설인 '반석 희망의집'에 지난해 4억4000만원 운영보조금을 지원해 노숙인들의 자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관악구 노숙인 시설 '반석 희망의집' 자활 희망 보여 유종필 관악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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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석 희망의집에는 70여명의 노숙인이 생활하고 있는데 근로의지가 있는 노숙지인 12명을 노숙인 특별자활사업에 투입해 노숙인들의 자활을 돕고 있다.

또 찾아가는 맞춤상담을 통해 직업상담사 등 전문가가 취업, 자활, 복지, 정신보건 등에 대한 상담을 했다. 또 지역사회 정착과 안정적인 사회복귀를 위해 자립의지가 있는 노숙인 15가구에게 무상으로 전세자금을 지원하는 ‘자활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시설에서도 노숙인들의 미술 음악 신용회복, 일자리 제공 등에 대한 자활 프로그램을 운영해 타인과 관계 형성과 사회 일원으로 복귀를 지원함으로써 지난해 3가구가 자활에 성공했다.

이런 가운데 반석 희망의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박모씨(52)가 저소득 주민을 위한 ‘엔젤미용실’에서 미용사로 일하게 됐다.


박 씨는 노숙인 생활을 하기 전에 30년동안 미용실을 운영했으나 경기침체 등으로 문을 닫게 되고 지난해 9월부터 반석 희망의집에서 생활해왔다.


박 씨는 “미용실 사업 실패 후 다시는 미용사로서 일어설 수 없을 줄 알았는데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이번을 계기로 삼아 열심히 해 보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반석 희망의집은 박 씨가 미용기술 자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쉼터 생활자와 인근 저소득 주민을 위해 ‘엔젤미용실’을 운영하게 됐다.


인근에 폐업한 미용실을 인수해 시설비를 절감하고, 방형주 시설장과 시설 관계자들이 페인트 칠 등 내부 인테리어 작업에 직접 참여해 미용실 개업 비용을 절감했다.


‘엔젤미용실’은 시설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에게는 무료로, 인근의 저소득 주민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으로 미용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민들이 편안하게 방문해 차 한 잔 마시며 서로에게 의지하고 위로할 수 있는 따뜻한 휴식공간도 제공한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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