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가장 살기 좋은 도시는 과천시로 나타났다. 고양시, 안양시, 용인시, 군포시가 그 뒤를 이었다.
경기개발연구원 미래비전연구실 지우석 선임연구위원은 18일 ▲도시편리성 ▲교육ㆍ의료ㆍ복지 ▲경제성 ▲도시안전 ▲도시건강ㆍ환경 등 5개 지표로 '경기도 살기 좋은 도시'를 평가한 뒤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서 '도시 편리성' 부문에서는 과천시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구리시, 부천시, 안양시, 의왕시, 오산시 순으로 나타났다. 도시편리성은 지역 내 교통 편익과 쇼핑 및 문화시설 등을 측정한 지표다.
'교육ㆍ의료ㆍ복지' 부문에서는 의정부시가 도내 31개 시군 중 가장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고양시, 안산시, 안성시, 시흥시, 안양시 순으로 집계됐다. 교육ㆍ의료ㆍ복지는 자치단체의 교육 및 보육시설과 의료·복지시설을 평가한 것이다.
'도시의 경제성' 측면에서는 화성시가 1위에 올랐다. 경제성은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 등 경제활력과 인구증가율 등 인구활력을 토대로 산출한 지표다. 파주시, 김포시, 성남시, 안양시 등도 경제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서민생활과 직결된 '도시안전' 부문에서는 용인시가 1위에 랭크됐다. 이어 의왕시, 과천시, 화성시, 남양주시, 군포시, 양주시, 파주시 등이 뒤를 이었다. 도시안전은 1인당 5대 범죄 발생건수 등을 토대로 산출된 치안사고와 교통사고, 재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산출한 지표다.
지난해 오원춘 엽기살인 등 대형사건이 많았던 수원시와 안양시, 부천시 등 대도시는 대체로 도시안전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도시건강 및 환경'부문에서는 과천시가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성남시, 의왕시, 남양주시, 안양시, 군포시, 용인시 등도 도시건강과 환경에서 타 시도보다 좋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분석에서 이들 5개 항목을 종합해 산출한 종합순위에서는 과천시가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나타났다. 이어 고양시, 안양시, 용인시, 군포시, 남양주시, 의왕시, 성남시, 파주시 순으로 분석됐다.
지 선임연구위원은 "살기 좋은 도시 선정에서 영향력이 가장 높은 변수는 인당 5대 범죄발생률, 전철역 접근시간, 1인당 초ㆍ중ㆍ고 학생 수 등이었다"며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이들 변수들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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