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 한 주간 시가총액 규모 상위 100개 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디램 가격이 반등하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기 때문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주(2월12일~15일) 2만4750원에서 2만5650원으로 900원(3.64%) 상승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주가 호조는 최근 디램가격이 좋은 영향이 가장이 크다"며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최근 외국인과 기관도 순매수로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중 메모리 산업의 업황 회복에 따라 향후 SK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대체로 전문가들은 메모리 산업의 업황이 회복될 것이라는데에는 동의하지만 회복 속도에 이견이 있다"며 "업황 개선이 늦어지면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조정을 받거나 하락할수 있다"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 주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디램 가격은 춘절이후에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성제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춘절 때문에 지난 8일을 끝으로 가격 공시가 멈춰 있다"며 "시장에서 중국 춘절 이후 가격상승세가 꺽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는데 춘절이후에도 견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장기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지만 단기간에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주요 고객은 애플인데 애플의 신제품 기대감이 낮아져서 SK하이닉스의 실적이 탄력적으로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납품하지 않고는 메모리 산업 전체 업황을 따라가지 못하고 삼성전자가 좋으면 반대로 SK하이닉스는 부진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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