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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약 판매 100일, 약국 문 닫았을 때 가장 많이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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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약 판매 100일, 약국 문 닫았을 때 가장 많이 팔렸다 ▲편의점 가정상비의약품 판매 시행 100일을 열흘 남짓 앞둔 14일 CU. 세븐일레븐 등이 지난 3개월간 매출추이를 분석한 결과 수요가 가장 높은 요일은 일요일이며 가장 많이 판매된 상비약은 진통해열제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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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오는 22일로 가정상비의약품 판매 시행 100일을 맞는 편의점이 동네 구급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개월간 편의점의 가정상비의약품 수요가 가장 높은 요일은 일요일이며 밤 10시부터 자정 사이 특히 몰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많은 약국들이 문을 닫았던 지난 설 연휴의 경우, 편의점 가정상비의약품 판매량은 전주대비 20~30% 급신장해 예년같으면 비상시 응급실을 찾았던 고객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CU(씨유)는 지난해 11월15일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판매 첫 시행 이후 상비약 판매가 전월대비 지속적으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월에는 설 연휴 기간(2월 9일~11일)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148.8% 상승했다.


현재 CU에서 판매하고 있는 가정상비의약품은 총 13가지. 지금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상비약은 타이레놀, 부루펜시럽 등 진통해열제로 전체 비중의 약 40%를 차지했다. 이어 감기약(31%), 소화제(18%), 파스(12%) 순이었다. 그 중 소화제는 3일간의 짧은 설 연휴 동안 반짝 특수를 누렸다.

설 연휴 기간동안 소화제 매출은 전주 동기간대비 33.6% 증가했으며 의약외품에 속하는 까스명수는 28.8% 매출이 상승했다. 이는 설음식을 먹고 소화불량, 식체, 과식으로 고생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휴 동안 병원이나 약국이 문을 닫자 24시간 영업하는 가까운 편의점으로 소화제 구매가 몰린 것이다.


감기약과 해열진통제의 판매도 치솟았다. 서울의 최저 온도가 영하 17도를 기록하는 등 올 겨울 최고 한파가 몰아친 탓이다. 상품별로는 타이레놀(37.2%), 판피린티정(23.7%)의 매출이 신장했고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인 제품은 어린이부르펜시럽으로 64.5% 증가했다.


빙판길 낙상사고로 최근 판매가 높았던 파스류도 주부들의 명절증후군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며 전주 대비 23.7% 매출이 올랐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꽉 막힌 귀성ㆍ귀경길에 갇혀있다 보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허리와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김상훈 CU 건강식품팀 MD는 "설 연휴 기간 동안 편의점 특유의 접근성과 편리성으로 의약품 공급에 순기능을 하며 관련 상품들의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최근 감기와 바이러스 장염의 유행으로 작은 증상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중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상비약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 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출시 첫 주 대비 매출이 95.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잘 팔린 상품으로는 타이레놀, 판콜A 내복액, 판피린티정이었으며 상비약 매출의 약 40%가 주말 사이에 발생해 주말 평균 매출이 주중 평균보다 61.2% 높게 나타났다.


가장 판매가 많이 이뤄지는 시간대는 저녁 10시에서 자정 사이였다. 오전 6시에서 10시 사이에는 5%대인 반면 저녁 8시부터 밤 10시 사이에는 18%, 약국 문이 대부분 닫는 밤 10시부터 자정 사이에는 19%를 차지했다.


또한 가장 많이 판매된 상비약은 씨유와 마찬가지로 진통해열제였으며 전체 비중의 35.9%를 차지했다. 이어 감기약(30%), 파스(17%), 소화제(17%)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우려 속에서 시작된 편의점 상비약 판매가 시행 100일을 맞으며 점차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며 "주말은 물론 24시간동안 운영하는 편의점의 특성상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상비약을 찾을 수 있어 가격은 다소 높을 수 있지만 급할 때 유용하게 찾을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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