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서희 기자]영화 '라스트 스탠드'의 김지운 감독이 주연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이하 아놀드)의 현재 모습을 반영한 인물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지운 감독은 13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라스트 스탠드'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아놀드가 미국 액션의 아이콘이다 보니 다루기 까다로웠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분명 아놀드 자신은 스크린 상에서 인류 최강의 남자로 그려지기를 원하겠지만 나는 원치 않았다. 현실의 터미네이터를 그리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위해 김지운 감독은 "아놀드에게 "노쇠한 아버지 같은 영웅, 한 때 강력 범죄반에 있으면서 지금은 낙향해 평화와 여유를 즐기는 인물이 겪는 마지막 일생일대의 싸움을 그리고 싶다"고 털어놓았고 그가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는 그의 연륜과 주름진 얼굴에서 인간적인 냄새나 온기가 느껴져서 좋았다. 이런 그의 모습을 클로즈업한 장면이 영화 속 결정적인 부분의 모티브가 됐다"고 덧붙였다. 아놀드는'라스트 스탠드'는 원작이 있었지만 내 아이디어를 넣을 수 있는 작품이었기에 연출에 임하게 됐다"고 전하면서 "영화 '놈놈놈' 이후 액션 연출에 자신이 생겨 이번 작품은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스트 스탠드'는 슈퍼카를 타고 멕시코 국경을 향해 질주하는 마약왕과 그를 막아야하는 작은 국경 마을 보안관 사이에서 벌어지는 혈투를 그린 영화다. 오는 21일 개봉.
조서희 기자 aileen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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