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驛주변 땅도 입찰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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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유휴부지 민간사업자 공모, 8곳 중 부산진역 1곳만 선정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철도역사 인근의 개발사업들이 일제히 표류하고 있다. 30조원이 넘는 서울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은 물론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추진하는 철도유휴부지 개발사업 역시 난항을 겪고 있다. 부동산 경기침체를 극복하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13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해 8곳의 역세권 개발사업자 공모에 나섰으나 1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선정에 실패했다. 지난해 9월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선 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용산병원 부지(1만948㎡)를 비롯, ▲옛 부산진역(6467㎡) ▲영등포 유휴부지(2739㎡) ▲금천구청역(6046㎡) ▲고잔역(7614㎡) ▲오류동역(4만9736㎡) ▲군산화물역(2만1625㎡) ▲인천 신흥동(8251㎡) 등이다.

이 가운데 용산병원 등 6개 사업에 대해서는 신청이 없었다. 장기화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역세권 개발에 대한 사업성이 불투명한데다 최근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한 금융기법 동원도 어려워 개발사업에 관심을 둔 민간사업자들이 나서지 않은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동안 서울의 도심 한복판인 용산 중앙병원 부지마저 사업제안이 전무했던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입지적 우수성에도 불구, 개발사업에 따른 확실한 당근책을 제시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곳은 2종 일반주거용지이며 용산병원 폐업 이후 여타 병원 운영 사업자 공모에 나섰으나 사업자를 찾지 못해 방치돼 왔다. 당초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종합의료시설'로 정해 병원만 설립할 수 있었으나 코레일이 대안으로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한 일반 용도의 시설로 개발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이 마저도 어렵게 된 것이다.

옛 부산진역과 영등포 유휴부지에는 각각 1곳의 민간사업자가 개발계획안을 마련, 제출했다. 옛 부산진역 개발에 대해서는 현재 코레일 내외부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사업평가위원회가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계량평가를 마쳤고, 내부적으로 투자 심의위원회와 경영전략 위원회의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또 옛 부산진역과 함께 민간사업자가 신청서를 낸 영등포 유휴부지는 최종 심의에 올랐던 컨소시엄이 탈락하면서 사업추진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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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은 이들 사업은 용산역세권에 비해 규모가 작고 역세권 내 교통 접근성 등이 좋아 많은 사업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특히 매입하거나 임대받은 민간사업자는 지주공동개발 등 협약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하지만 이처럼 역세권 유휴부지 개발사업에 대한 관심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철도역과 역 주변 부지를 물류 상업 주거시설 등이 들어서는 고밀도 복합단지나 환승센터, 주차장 등으로 개발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겠다는 전략은 차질을 빚게 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옛 부산진역에 신청된 사업에 대해서는 현재 내부평가가 진행중에 있으며 신청자가 없는 부지는 모니터링을 통해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고 완화된 조건 등으로 재공모할지 시장 상황을 봐가며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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