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260여개 점포서 한정판매 중..20여개 알뜰폰 업체 선택, 매장 내 CD기로 가입신청 가능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편의점 씨유(CU)가 내놓은 중고 휴대폰 '리하트폰'이 출시 2주만에 초기 물량 500대가 팔리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3일 씨유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울, 수도권 등 260여개 CU 매장을 통해 선보인 중고 3세대(G) 피처폰인 리하트폰이 최근 판매량 500대를 돌파하며 전체 한정판매 물량의 3분의 1을 넘어섰다.
리하트폰은 삼성, LG 등 국내 제조사의 중고 휴대폰을 선별해 세척, 코팅, 기기검수 과정 등을 거쳐 상품화한 자급제 단말기다. 매장 별로 판매 품목은 다양하게 구성됐지만 가격은 2만9800원으로 동일하며 타 편의점폰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특히 다른 편의점폰과 달리 SK텔레콤이나 KT의 통신망을 빌려 쓰는 알뜰폰 업체를 통해 개통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달 비슷한 시기에 GS25, 세븐일레븐 등이 선보인 3G 휴대폰은 LG유플러스 전용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을 사용해 LG유플러스의 망을 쓰는 알뜰폰 업체로만 개통 가능하다.
하지만 리하트폰은 개통해 사용할 수 있는 알뜰폰 업체가 상대적으로 다양해 이용자 선택권을 넓혔다. 지난해 9월말 기준 국내 알뜰폰 업체수는 KT 제휴사 10곳, SK텔레콤 제휴사 5곳, LG유플러스 제휴사 9곳 등 총 24곳에 이른다.
씨유 매장 내 BGF캐시넷 CD기 등 자동화기기를 통해 본인인증을 거치면 알뜰폰 업체 '프리텔레콤(www.freec.co.kr)'에 가입할 수 있어 편의성도 높였다. CD기로 가입신청을 완료한 후 담당 상담사로부터 연락이 오면 개통상담 등을 통해 가입자에게 유심칩을 배송해주는 방식이다. 한달 통신료는 기존 이통사보다 20~30% 저렴하다.
씨유 관계자는 "당초 서울과 인천ㆍ김포공항 내에 위치한 점포를 중심으로 1500대 한정판매할 방침이었지만 지방에 있는 매장에서도 리하트폰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향후 판매 점포도 점차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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