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지난해 12월 시중통화량(M2) 증가율이 다섯 달 만에 상승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12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M2는 1835조6000억원(원계열ㆍ평균잔액)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5% 증가했다.
M2 증가율은 지난해 7월 6.0%로 1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8월 5.7%, 9월 5.2%, 10월 4.6%, 11월 4.4%로 넉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계절성을 고려한 계절조정계열로 보면 12월 M2 증가율은 전월 대비 0.1% 늘었다.
M2에는 현금과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예금인 협의통화(M1)와 함께 2년 미만 정기 예ㆍ적금, 금융채, 머니마켓펀드(MMF),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상품이 포함된다.
한은은 "기업들과 여신전문회사, 연기금 등 기타 금융기관들을 중심으로 단기특정금전신탁(MMT) 예치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만기 2년 미만의 금전신탁이 전월이 비해 6조1000억원(평잔, 계절조정계열 기준) 증가했다.
협의통화인 M1은 12월 457조8000억원(원계열ㆍ평잔)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8% 늘었다. M1은 요구불예금, 현금 등 단기자금이다.
M2에 2년 이상의 장기상품을 합한 금융기관유동성(Lfㆍ평균잔액)은 2455조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3% 확대됐다.
Lf에 국채, 지방채, 회사채 등을 더한 광의유동성(Lㆍ월말잔액)은 3천120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0% 늘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