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하나대투증권은 12일 위메이드에 대해 신규게임의 흥행이 부진한 실적을 뒤엎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6만7000원을 유지했다.
지난달 29일 카카오톡에 론칭된 게임 '윈드러너'의 흥행이 가파르다. 위메이드의 주가는 지난해 4·4분기 실적부진 우려 및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감 축소 영향으로 실적발표 전날까지 1개월간 시장대비 -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발표된 실적도 시장의 예상대로 부진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신규게임인 '윈드러너'의 흥행이 올해 1분기 실적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황승택 애널리스트는 "론칭 2주차인 이번주 내로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국내 모바일게임 기준 최단기간"이라고 진단했다. 일평균사용자(DAU)도 420만명 수준에 달하고 있어 올해 1분기 급격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윈드러너'의 1분기 매출추정은 라이트게임 라이프사이클의 게임별 편차가 매우 심해 추정히 극히 어렵다는 점은 고려해야 하나, 피크 기준 일매출이 5억원을 상회했고 트래픽이 탄탄하다는 면에서 평균기준으로 추정했을 때 적어도 올해 1분기(2~3월)에는 3억원 이상의 일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 외에도 '터치파이터', '에브리타운', '스토쿠', '아이언슬램' 등과 일본 '라인' 게임 론칭 등이 올해 1분기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모바일게임 매출은 예상수준을 기록했으나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고, 이익기반이 되었던 온라인게임매출도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의 우려가 컸던 인건비 부분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지난해 4분기 예상을 상회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위메이드의 모바일게임개발인력은 800명 전체인원은 1500명 수준으로 경쟁사대비 월등히 무거운 인력규모"라며 "관건은 올해 과도한 인건비를 상쇄할 만큼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지 여부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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