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 상원 군사위원회가 12일(현지시간) 척 헤이글 국방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 투표를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익명의 보좌진들에 따르면 칼 레빈(민주, 미시간) 상원 군사위원장은 12일 상임위 표결을 진행한 뒤 이번 주말 상원 전체회의에 부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공화당의 일부 의원이 헤이글 장관 지명자의 인준을 유보하겠다고 밝힌 만큼 표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린지 그레이엄(공화ㆍ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전날 오바마 행정부가 리비아 벵가지 영사관 피습 사건과 관련한 정보를 더 제공하지 않으면 헤이글 지명자와 존 브레넌 중앙정보국(CIA) 국장 지명자에 대한 인준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상원의원이 단 한 명이라도 각료 인준에 반대해 '유보' 조처를 해놓으면 대통령도 임명을 강행할 수 없다. 다만 유보 조치가 없으면 상원 상임위원회와 전체회의에서 과반을 얻으면 인준을 받게 된다.
그레이엄 의원은 "(벵가지 영사관 피습 사건 당시) '백악관 당국자가 리비아 정부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백악관이 답변할 때까지 브레넌과 헤이글이 CIA와 펜타곤을 지휘하도록 해선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존 매케인(공화ㆍ애리조나) 상원의원도 헤이글 지명자의 인준을 반대하는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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