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은 7일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대체로 공감하면서 필요시 협조 및 협력키로 했다.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민주당의 제안들을 면밀히 검토해 새 정부가 실현하고자 하는 민생정치에 접목시키고, 국민행복 지수를 높이는데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국회 개헌특위 구성과 관련, "새누리당은 개헌 문제가 지난 대선 당시 여야 후보 모두의 공약이었다는 점에서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면서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집중된 권력을 분점하고 나아가 지방분권의 중요성을 감안해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감사원 국회 이관에 대해서도 개헌 검토 시 포함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쌍용차 국정조사 문제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고수했다. 이 대변인은 "쌍용차 노조는 물론 사측과 평택시민들까지 국정조사에 반대하고 있는 사안이고, 특히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여야가 각 3인씩 6인 협의체를 구성한 만큼, 6인 협의체에 위임하면 된다"면서 "그럼에도 국정조사를 고집하는 것은 정략적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아울러 민주당의 잇단 안보행보와 북핵 3자 회동 등을 환영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국민들은 민주당에 국가안보를 맡기기에는 다소 불안하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에 보여준 민주당의 안보행보는 국민 일각의 이 같은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는 좋은 계기가 됐다"면서 "특히, 문희상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들이 연평도에서 군복을 입은 모습이 언론에 비치는 것을 본 많은 국민들은 마음속으로 박수를 보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국민일각에서는 민주당 안보의식의 본질적 변화를 의심하는 시각도 있다"면서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이왕 안보행보를 시작한 김에 국가안보에 대한 DNA까지 화끈하게 바뀌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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