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최근 경기흐름이 다소 나아지고 있는 징후가 보인다"며 경기회복론에 힘을 보탰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앙청사에서 현 정부의 마지막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경기회복 흐름이 더욱 견조해질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마음을 모을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장관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송구스럽다"면서도 "지금은 당면한 위기 극복 뿐 만 아니라 새로운 변화의 흐름 속에서 긴 호흡과 장기적인 안목으로 우리 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고민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2월 임시국회에서 경제·민생관련 과제들이 잘 마무리돼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현 정부에서 추진하고자 했던 주요 과제들을 잘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며 "한해의 마무리가 결코 끝이 아니며 새로운 시작으로 연결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날 회의에서는 ▲국제 곡물시장 동향과 정책적 시사점 ▲자유무역협정(FTA) 주요성과 및 향후 추진계획 ▲정상회의 한식의 관광상품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박 장관은 "국제 곡물가격은 지난해 7월 이후 가뭄과 기상악화로 급등했으나 최근에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급변 가능성이 상존하므로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현 정부의 FTA 정책에 대해서는 아시아·유럽·아메리카 등 3개 대륙 45개 국가와 FTA가 발효돼 우리나라가 'FTA 허브국가'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앞으로도 FTA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수출역량강화, 외국인투자유치 등 분야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동시에 한중 FTA, 원산지 사후검증 등 당면한 과제에 대해서도 면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상회의에서 제공된 한식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얘기도 더했다. 박 장관은 "스웨덴의 경우 노벨상 시상식과 만찬을 TV로 생중계하고 다음날부터 만찬메뉴를 유명식당에서 판매한다"며 "정상회의에서 제공된 한식을 관광상품화하면 국내관광객 뿐만 아니라 해외관광객에게 수준 높은 고급 관광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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