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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희귀종 수염수리, 95년만에 한반도 하늘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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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희귀종 수염수리, 95년만에 한반도 하늘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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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세계적 희귀종인 수염수리가 한반도에서 95년만에 발견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1월 27일 강원도 고성에서 수염수리 1마리의 모습을 관찰했다고 6일 발표했다.


수염수리는 몸길이 110cm에 양 날개를 펴면 260cm에 달하는 대형 맹금류다. 부리 끝부분에 검은색 수염이 있어 수염수리라고 불리며 쐐기 모양의 꼬리가 특징이다. 유럽 알프스 지역에서도 20세기 초 자취를 감춘 희귀종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에서 공동으로 종 복원사업을 추진하는 등 국제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종이다.

한국에서는 1912년 북한 함경도, 1917년과 1918년 강원도 등 단 3회의 채집기록만이 남아 있다.


이번 기록은 한반도에서 95년만에 세워진 관찰 기록이다.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실시하는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 과정에서 강원도 고성지역 조사를 담당중이던 정옥식 박사 연구팀이 수염수리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수염수리는 주로 중앙아시아와 남시베리아, 서유럽의 높은 산악지역에 서식한다. 이번 수염수리 관찰은 종 분포 지역에서 멀리 벗어난 곳에서 이뤄진 것으로 학술적 의미가 크다. 자원관에서는 동아시아 지역에 한파가 계속되면서 정상적 월동 범위를 넘어 한국까지 남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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