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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과학인 퇴직 1위는 출산·육아…경력단절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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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여성의 퇴직 원인의 1위는 출산과 육아 등이다. 이 때문에 비자발적 퇴직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성 과학기술인의 경우 퇴직의 이유로 47.2%가 출산과 육아라고 답했다. 반면 남성 과학기술인의 경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퇴직 이유(68.4%)였다.


현재 여성과학기술인 지원 사업 현황을 높이고 지속성이 보장되는 경력단절 여성과학기술인의 경제활동 복귀지원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그동안 진행된 여성과학기술인 연구개발(R&D) 경력 복귀지원 사업을 통해 복귀활성화를 꾀했으나 실제 일과 삶의 양립이라는 관점에서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두 가지를 병행할 수 있는 여성친화적 일자리 창출과 지원정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원장 송종국, 이하 STEPI)은 '초중고 과학실험교육과 대학의 연구관리 역량 강화에 경력단절 여성과학기술인 활용 방안'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경력단절 여성과학기술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일과 삶의 양립지원 ▲과학 교육과 대학연구의 질적 수준 향상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 ▲ 경력단절 여성과학기술인의 교육 관련직과 파트타임에 대한 높은 선호라는 측면에 주목했다.

과학실험교사와 대학실험지원전문가로 숙련된 R&D 역량을 갖춘 여성 과학기술인을 활용해 과학계와 교육계의 선순환체계를 구성하자는 것이다. 이어 보고서는 경력단절 여성 과학기술인을 활용하는 구체적 방안으로 ▲초중고생의 창조력 함양을 위한 과학실험교육 강화와 경력단절 여성 과학기술인을 과학실험교사로 양성 ▲대학 연구관리역량 강화를 위해 경력단절 여성 과학기술인을 연구지원전문가로 양성 ▲경력 단절 여성 과학기술인을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 공간 확보 ▲경력 단절 여성과학기술인 지원관련 법제도 개편을 제안했다.


STEPI 최종화 부연구위원은 "하나의 제도가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인프라와 법령은 물론 장기적 관점에서의 지속적인 추진과 단계적 확산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뒤 "과학실험교사의 경우도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시행해 중고등학교로 확대하고 지자체와 연계해 지역별 수요공급까지 고려하는 차별화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경력단절 여성과학기술인의 숙달된 실험훈련 능력이나 연구개발 활동 경험을 사회적으로 활용한다면 창조경제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STEPI 홈페이지(www.stepi.re.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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