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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엔 한평공원이 6개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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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스토리 담은 창신동 봉제마을의 지붕 없는 박물관 '한땀 한땀 한평공원' 세종마을 한옥밀집 골목길의 마을 쉼터 '빨간벽돌 한평공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한 평’의 땅이 공원이 될 수 있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에는 방치 돼 있던 마을의 자투리 공간을 의미 있는 생활공간으로 탈바꿈시킨 한평공원이 세종마을과 창신동 봉제마을에 만들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한평공원 사업이란 (사)걷고 싶은 도시만들기 시민연대가 주관, 주민과 민간기업, 공공기관이 협력해 버려진 공간에서 마을을 읽고, 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사업이다.


'체부동 빨간벽돌 한평공원'(체부동 188-1, 약 4㎡)이 만들어진 세종마을(경복궁 서측지역의 마을 이름)의 체부동 한옥 밀집지역은 빌라가 신축되기 시작하면서 집과 집을 이어주는 길의 기능을 상실한 막다른 골목이나 쓰레기, 풀만 무성하던 자투리땅이 많았다.

지난해 8월부터 마을 주민들은 버려진 공간의 활용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일일이 인근 주민들을 개별 방문했다.

종로구엔 한평공원이 6개나 있다 체부동 빨간벽돌 한평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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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의견 수렴 결과 어르신들의 산책공간과 놀이공간 또는 주민들이 만나고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대다수 의견에 따라 해당공간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디자인 방향이 결정됐다.


또 마을의 인적자원을 적극 활용, 마을의 건축사무소와 건축가들과 최종디자인 협의과정을 거쳐 인근지역 주민들이 직접 주변을 정비하고 화단을 조성, 마을의 작은 쉼터이자 만남의 장소가 지난해 12월 탄생됐다.


공원 명칭 또한 주민 공모를 통해 주변의 빨간 벽돌과 잘 어우러진다는 의미의 체부동 빨간벽돌 한평공원으로 결정됐다. 주민들은 스스로 공원이용 수칙도 만들어 붙여 놓았다.


창신동 봉제마을 '한땀 한땀 한평공원'(창신동 23-346, 약 10㎡)은 공원의 이름 그대로 마을특징인 봉제공장의 의미를 담아 한땀 한땀 만든 공간이다.


공영주차창 한켠의 버려진 공간을 마을지역 모임인 창신넷과의 연석회의를 통해 봉제마을의 특징을 부각시킨 공간 창출에 뜻을 모아서 통장을 비롯한주민들이 나서서 의견수렴을 하고 서울복지공동모금회, 신한은행, 종로구의 후원을 받아 공원을 조성했다.

종로구엔 한평공원이 6개나 있다 창신동 한땀한땀 한평공원


특히 이 공원에는 마을의 특성과 자랑거리 등을 마을지도에 담아 봉제원단을 사용해 이색적으로 표현하고, 게시판에는 창신동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과거사진을 걸어두어 그야말로 지붕 없는 마을박물관, 마을 알림터를 만들어 놓았다.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던 석축에는 마을의 어린이집 아이들이 직접 그린 창신동 마을그림을 타일벽화로 활용했다.


또 일부 공간은 공원 인근에 사시는 어르신들이 텃밭으로 일궈 공동관리할 예정이다.


이렇듯 온 마을주민들의 애정을 듬뿍 담아 지난해 12월에 완성된 공간인 한땀 한땀 한평공원은 낙산공원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 어느덧 관광객들의 포토존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시민단체, 주민, 전문가, 공공기관이 뜻을 모아 마을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은 종로 한평공원은 마을공동체 만들기의 출발점이자 과정이라고 할 수 있기에 매우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며“앞으로 이런 공간들에서 다양한 마을살이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종로구에는 이번에 개장한 두 개의 한평공원을 포함, 2002년 원서동, 2003년 가회동, 2004년과 2005년 인사동에 생긴 한평공원까지 모두 6개의 한평공원이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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