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이 22일 치러질 차기 체육회장 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회장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제38대 체육회장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무를 완수했으니 몸이 떠나는 것이 맞다'라는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공수신퇴(功遂身退)'를 인용, "지난 4년간의 재임 기간을 포함해 30년이 넘는 체육계 활동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박 회장은 2009년 2월 제37대 체육회장에 당선됐다. 취임 후 그는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를 통합하고 체육인들의 오랜 숙원이던 스포츠콤플렉스 건립 문제를 해결했다. 또 한국이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에서 모두 세계 5위의 역대 최고성적을 달성하는데 일조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도 힘을 보탰다.
지난 업적을 떠올리며 박 회장은 "대한체육회장(NOC), 국제유도연맹회장(IF),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모두 역임하여 체육인으로서 무한한 영광을 누렸다"며 "이제 원로체육인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한국 체육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그간 쌓아온 국제스포츠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회장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이번 체육회장 선거는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과 박상하 국제정구연맹 회장, 김정행 국제유도연맹 회장간의 3파전 양상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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