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한국은행이 지난해 7월에 이어 '한국은행 물가보고서'를 두번째로 발간한다고 31일 밝혔다. 앞으로 이 보고서는 매년 1월과 7월에 정례적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이번 보고서에는 물가상황에 대한 분석 및 평가,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거시경제적·제도적 여건 점검, 향후 물가전망 및 리스크요인 분석, 통화정책 및 물가안정목표제 운영상황 점검 등 물가에 관한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하반기 중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1.7% 상승해 상반기 2.7%보다 오름세가 축소됐다. 물가오름세가 둔화된 것은 성장세 회복이 지연되면서 수요압력이 축소되고, 축산물과 석유류 가격 등 공급측 요인도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13년 소비자물가는 연간 2.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GDP갭률 마이너스 지속 등 수요압력 완화에도 불구하고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물가안정목표 하한 정도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한편, 물가의 순환주기를 산출해 본 결과 2011년 중후반을 정점으로 하락기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했다. 대규모 공급충격이 발생하지 않는 한 당분간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참고자료에서는 최근의 연구결과로 금리 중심의 통화정책 운영체계를 도입한 후 통화가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다소 약화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은 관계자는 "물가보고서는 물가에 대한 종합적이고 깊이 있는 분석자료를 제공한다"며 "경제주체들이 합리적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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