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우리나라의 지난해 경상수지가 432억5000만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보다 171억8000만달러(65.8%) 증가해 432억5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외환위기가 터졌던 1997년 81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15년째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 호조와 서비스 수지의 흑자 전환 덕분이다.
상품수지는 384억5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이는 2011년보다 67억9000만달러 증가한 수치다. 연간 수출 및 수입은 각각 5527억2000만달러, 514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적자였던 서비스수지는 14년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2011년 58억5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지난해 26억8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운송수지 흑자가 74억달러에서 105억5000만달러로 31억5000만달러 증가하고, 여행수지 적자가 74억1000만달러에서 58억7000만달러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금융계정은 442억5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 중 직접투자는 해외투자와 외국인투자가 모두 늘어나 순유출 규모가 164억1000만달러에서 186억3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101억1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전년 131억1000만달러보다 30억달러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수출이 감소하는 등의 원인으로 8개월만에 가장 낮은 2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