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홍역을 치룬 바 있는 아프리카의 나라 짐바브웨가 파산 위기에 처했다고 경제전문매체 비지니스 인사이더가 29일(현지시간)보도했다.
짐바브웨의 텐다이 비티 재무장관은 지난주 공무원들의 월급 지급 후 국고에 남은 돈이 217달러라고 이날 짐바브웨 지역 언론에 밝혔다. 그는 "현재 정부 재정은 마비 상태"라며 "몇몇 개인은 정부보다 상태가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2억3100만%의 하이퍼인플레이션에 시달린 짐바브웨는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의 통치 속에 정부재정이 엉망인 상태다. 관광객들도 끊기면서 교역 및 생산도 정체 중이며 국민들은 만성적인 유동성 부족과 전기 단선에 시달리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올해는 짐바브웨의 국민투표와 총선거가 있는 해다. 짐바브웨 선거관리원회는 앞서 올해 1억400만 달러에 이르는 선거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고 밝혔다.
텐다이 비티 장관은 기부를 받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국제 사회에 도움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짐바브웨는 올해 예산으로 38억 달러를 책정했으며 올해 성장률이 5% 정도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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