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의회(의장 윤화섭)가 지난 27일 발생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불산(불화수소희석액)누출 사고와 관련,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을 주문했다.
도의회 안승남 의원은 30일 열린 행정자치위원회의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대한 2013년 업무보고에서 "화성시 향남면에 있는 화성소방서에서 사고현장(화성시 반월동)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돼 사고대응에 늦었다"면서 "사고발생시 관할구역이 다르더라도 사고지점과 가까운 인근 소방서가 출동할 수 있도록 소방서의 출동 매뉴얼을 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범표ㆍ장동일ㆍ문경희 의원 등도 "국가적 인사사고인데다 사고발생 17시 10분이 지난 후 국가기관에서 인지한 것은 안전사고 대응체계에 문제가 있다"며 "환경부를 비롯한 국가ㆍ소방ㆍ자치단체 간 사고대응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조양민 도의회 행자위원장은 "유해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할 경우 국가적인 대형사고로 이어지므로 지방자치단체가 유해화학물질 관리에 관한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고, 사고발생 시 소방공무원 등 국가기관이 강제로 사고현장에 진입해 대응할 수 있도록 유해화학물질관리법 등 법령 개정과 조례 제정 등의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양형 소방본부장은 "삼성전자에서 자체적으로 사고를 수습하다가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불산가스 등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소관부처는 환경부이며, 소방공무원은 사고대응 협조를 위해 출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특히 "회사 등에서 사고발생을 신고하지 않으면 알 수 없으므로 관계법령 개선 등 제도개선을 통해 유관기관 간 유해화학물질사고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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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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