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 급변하는 환율, 수급 불안 등 투자 생태계에는 수많은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다. 누구나 안정성과 수익성을 원하지만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다양한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1360억원이 ETF에 투자되는 등 최근 3개월간 모두 7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ETF 순자산가치는 15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ETF 출범 첫해인 2002년 순자산 총액이 3444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그러나 ETF는 장기투자가 가능하고 자산배분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지만 매매수수료가 추가 발생하고 개인의 매매패턴 상 일반 펀드에 비해 장기투자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일부 종목에 집중 투자한 랩 상품이 많다보니 시장의 변동성에 쉽게 노출돼 원금을 까먹는 경우가 많았다.
현대증권은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고 초과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현대에이블(able) 플렉시블(Flexible) ETF적립식랩을 추천했다.
이 상품은 지수ETF와 레버리지ETF를 활용해 운용하는 랩 상품으로 지수의 변동에 따라 레버리지 비율을 조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준지수 대비 지수가 하락하면 구간별로 레버리지ETF 비율을 늘리고 일정비율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지수ETF만 투자한다. 이 때문에 지수가 하락해도 레버리지ETF 비율을 늘려 지수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 달성이 가능하다.
반면 지수가 상승하면 레버리지ETF 비중을 줄이면서 수익실현과 리스크 관리를 동시에 추구한다. 또 운용보수를 제외하고 매매수수료가 따로 발생하지 않아 수수료 부담이 적으며 고객이 매월 지정한 날짜에 일정금액 적립식으로 투자할 수 있어 장기투자도 가능하다.
특히 고객이 원하는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ETF를 매도해 안전하게 운용하고 추가 납입 금액은 지속적으로 ETF에 투자한다. 고객이 원하는 투자 목표에 따라 최적의 매도시점을 설정할 수도 있다. 전환이나 현금 해지도 가능하며 중도해지시 수수료도 없다. 최소가입금액은 30만원이며, 수수료는 연 1.5%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장기 적립투자의 성공비결은 무엇보다 목돈이 된 적립 금액의 적절한 매도 시점 포착”이라며 “ETF적립식랩은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유동성 자산으로 운용해 정액 분할투자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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