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부산 아이파크 수비수 김창수가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로 이적한다.
부산은 29일 김창수의 가시와 이적에 최종 동의했다고 밝혔다.
김창수는 2008년 대전 시티즌에서 부산으로 이적한 뒤 5시즌 동안 152경기 6골 10도움을 기록했다. 2010년부터는 팀의 주장을 맡았으며, 지난 시즌에는 생애 첫 시즌 베스트11에 뽑히는 영예도 누렸다.
특히 2012 런던올림픽에선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조별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비록 영국 단일팀과의 8강전에서 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해 남은 경기엔 나서지 못했지만, 한국 축구 사상 최초의 올림픽 동메달 획득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가시와는 오른쪽 측면 수비 보강을 위해 그동안 김창수를 눈여겨 봐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림픽에서의 맹활약과 병역 의무를 해결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부산 관계자는 "김창수는 선수로서 정점인 나이"라며 "늦기 전에 한국을 떠나 해외 무대에서 경험을 쌓기 원하는 선수의 뜻을 받아들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애초 여러 번 가시와의 제의를 거절하며 김창수를 잡으려 했지만,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한 선수임을 고려해 이적을 허락했다"라고 전했다.
김창수는 "부산을 떠나는 것은 아쉽지만 해외 무대를 경험할 마지막 기회라 생각했다"라고 이적 결심의 배경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K리그로 돌아올 때는 반드시 나를 키워준 부산으로 돌아올 것"이란 약속을 남기기도 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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