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의 지난달 미결주택매매가 4개월 만에 전월대비 하락세를 보이며 미 주택지표 개선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미결주택매매가 전월 대비 4.3% 감소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를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예상 증가율 0%를 밑돌았다.
전년동월대비로도 4.9% 증가에 그치며 11.5%의 예상치에 미달했다. NAR은 앞서 1.7%로 발표했던 11월 증가율도 1.6%로 하향조정했다.
지난달 4개 지역 중 3개 지역에서 미결주택매매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부 지역 매매는 8.2%나 줄었고 북동부 지역 매매도 5.4% 줄었다. 중서부 지역 매매만 0.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월 미결주택매매가 부진한 것은 재고가 줄면서 매수 조건이 다소 나빠졌기 때문으로 NAR은 분석했다. 낮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주택가격 상승세, 일자리 증가를 감안하면 주택에 대한 수요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공급 제한이 지난달 미결주택매매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며 "매수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미결 주택 매매는 신규 주택이 아닌 기존 주택의 실제 거래가 이뤄지기 전 구매 계약을 집계한 것으로 기존주택매매 지표에 1~2개월 가량 선행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미결주택매매는 미국 주택 매매 시장에서 9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주 NAR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기존주택매매도 예상 밖의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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