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대학생 40명이 같은 학교 학생 김모씨에게 총 6억원의 사기를 당했다. 장학금을 미끼로 한 사기였다. 수법은 단순했다. 김씨는 삼촌이 장학재단의 고위층이라며 금융기관에서 학자금 대출을 받아 학교에 맡기면 원리금을 보장해주고 학자금 대출금액의 20%를 장학금으로 지급받게 해준다고 말하며 학생들을 속였다. 김씨는 학생들에게 주민등록등본과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예금통장 사본 등을 전달받아 A저축은행으로부터 인터넷으로 대출을 받고 도주했다.
장학금을 미끼로 한 금융대출사기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은 "취업난, 등록금 부담 등 대학생들의 어려운 현실을 이용해 취업 및 장학금 등을 미끼로 하는 금융대출사기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대학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29일 당부했다.
사기범들은 대학생들이 금융관련 지식 및 사회경험이 부족한 점과 대학생의 경우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대출이 용이하다는 점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어떠한 경우에라도 제3자가 장학금 지급, 취업, 투자 등을 미끼로 금융회사로부터 대출 받을 것을 요구하는 행위에 절대 응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특히 공인인증서 및 보안카드 등을 제3자에게 제공하면 본인 몰래 인터넷으로 대출을 받아 편취하는 금융대출 사기를 당할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에서는 지난 21일 유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 대학교에 '대학생 사기대출 피해 관련 유의사항'을 발송해 소속 대학생들에게 지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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