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대표팀 환영 만찬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이하 암참)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미국 대표팀을 격려하는 오찬을 진행했다.
힐튼 H아너스의 후원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성 김 주한미국대사(암참 명예회장), 팻 게인스 보잉코리아 사장(암참 회장), 에이미 잭슨 암참 대표, 제프리 존스 미래의동반자재단 이사장 등 다수 내외 귀빈이 참석해 미국 대표팀의 선전을 당부했다.
성 김 대사는 인사말에서 "2013년은 한미동맹 60주년과 1988 서울올림픽 개최 25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해다. 때마침 한국에서 스페셜올림픽이 열리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한미 양국의 화합과 번영을 다짐하며 이번 대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팻 게인스 회장은 "스페셜올림픽 개최는 한국이 일궈낸 다양성과 발전의 또 다른 산물이다. 한국의 경제성장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면서 "암참은 한국 소비자 및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지 60주년이 되는 중요한 시기에 여러분들을 맞이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암참을 비롯한 국내 주재 미국기업들은 '호스트타운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대표팀을 적극 지원했다. 이들의 후원 속에 213명의 미국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지난 26일 입국한 뒤 용인 민속촌 견학, 전통 공연 관람, 한국외국인학교 방문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크리스 한 미국 대표팀 단장은 "한국에서 활동 중인 미국 기업과 단체들이 대표팀을 격려하고 응원해줘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번 선수단에는 어린 시절 미국 입양 이후 처음으로 모국을 찾은 두 명의 선수들이 포함돼 관심을 모은다. 주인공은 미 오리건 주 출신 스노보딩 대표 헨리 미스와 뉴욕 출신 스노슈잉 선수 태 헴사스.
강원도 평창이 출생지인 헴사스는 "고향에 다시 돌아오게 돼 설레고 기대된다. 한국을 찾는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렸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대회 기간 동안 친부모를 꼭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오찬은 국내 최초 발달장애청소년들로 구성된 하트하트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대미를 장식했다. 미국 대표팀은 이날 오후 주한미군 용산기지를 방문해 환영 행사에 참석한 뒤 29일 오전 대회가 열리는 평창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한편 암참은 1953년 한미양국의 투자와 무역 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내 최대의 외국 경제단체로 1,000여개 기업 소속 2,000여명의 개인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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