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편 온라인서도 동시노출..기업 이미지 제고 경제적 파급효과 클 듯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다음달 3일 1억1000만명을 넘어서는 세계인들의 눈길이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를 주목한다. 미국 최대의 스포츠행사인 슈퍼볼에서 국내 기업들이 광고 대전에 나섰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3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 메르세데스 벤츠돔에서 열리는 2013 슈퍼볼 경기에 국내 기업들의 광고가 총 8편 방송된다.
슈퍼볼은 NFL(National Football League)의 챔피언 결정전으로 미국 프로 미식축구에서 AFC의 우승팀과 NFC 우승팀이 매년 1월 자웅을 겨룬다. 올해는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각축전이 펼쳐진다. 이날 경기는 미국에서만 4000만명이, 전세계 200여개 나라에서 1억1000만명 이상이 시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바 있는 현대차는 총 5편의 광고를 내놓는다. 지난해 연비과장사태 등을 겪은 현대차는 이번 슈퍼볼 광고를 통해 이미지 개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광고는 현대차그룹의 광고담당 계열사인 이노션 미국 법인이 제작했으며 5편 중 4편은 이번 슈퍼볼을 위해 새롭게 제작됐다. 광고는 경기전 3편, 경기 중 2편이 공개된다. 현대차는 미국 전략 판매 모델인 싼타페와 쏘나타, 제네시스 등을 광고 대상으로 잡았으며 3편의 싼타페 광고와 각각 1편의 쏘나타와 제네시스 광고를 내보낼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연비과장사태로 훼손된 이미지를 이번 슈퍼볼 광고로 넘어서겠다"며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은 예상할 수 없으나 주력모델이 될 싼타페, 쏘나타의 판매대수를 끌어올리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도 총 2편의 광고를 내보낸다. 지난해 보다 광고를 한 편 더 늘렸다. 쏘렌토와 K3를 소개하는 2편(60초 광고 1편, 30초 광고 1편)이다.
현대ㆍ기아차는 30초당 평균 광고 단가가 40억원이라는 점에서 올해 슈퍼볼 광고비로만 380억원을 집행할 전망이다. 이는 작년 광고비(약 270억원)보다 100억원이 많은 수치다.
삼성전자도 서프라이즈 광고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슈퍼볼 광고를 통해 애플의 제품을 우회적으로 겨냥해 갤럭시노트의 특징을 부각시켰다. 이후 미국 슈퍼볼 시즌에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광고는 트위터 사용자들이 참여한 투표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도 서프라이즈 광고를 기획하고 있지만 내용은 현재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90초짜리 광고 한 편 정도를 계획하고 있으며 광고금액은 현대ㆍ기아차의 3분의 1수준인 110억원 정도다.
이 관계자는 "1억명 이상 시청하는 광고이며 TV로 방영되는 것 외에도 온라인에서도 광고를 접할수 있어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올해 슈퍼볼 광고에서는 '강남스타일'의 싸이도 등장할 예정이다. 그는 슈퍼볼 광고에 나설 원더풀 피스타치오의 광고모델로 발탁된 바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임철영 기자 cylim@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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