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올해도 현대·기아차가 1억명의 시청자를 사로잡을 슈퍼볼(Super Bowl) 광고를 내놓는다. 최고 380억원을 들인 총 7편의 광고가 슈퍼볼 경기 중 방영된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현대기아차의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다음 달 3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 메르세데스 벤츠돔에서 열리는 2013 슈퍼볼 경기에 60초짜리 광고 2편, 30초짜리 5편 등 모두 7편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이중 총 5개의 광고를 내놓는다. 광고는 현대차그룹의 광고담당 계열사인 이노션 미국 법인이 제작했다. 5편 중 4편은 이번 슈퍼볼을 위해 새롭게 제작해 공개하는 광고들이다. 광고는 경기전 3편, 경기 중 2편이 공개된다. 현대차가 선택한 이번 슈퍼볼 광고 대상은 미국 전략 판매 모델인 싼타페와 쏘나타, 제네시스 등으로 싼타페가 3편, 쏘나타와 제니시스는 각각 한 편씩 광고된다.
이노션은 국내 대행사 최초로 2010년부터 슈퍼볼 광고를 제작했다. 지난해 제작한 벨로스터 터보 론칭 광고 'Cheetah'편은 USA 투데이 슈퍼볼 광고 조사 톱10에 오르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또한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도 60초짜리 뉴쏘렌토R과 올해 3월부터 미국에서 본격 판매될 K3 광고 등 2편을 선보인다.
이노션 관계자는 "미식축구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 중계는 미국 내 시청자 수만 4000만 명이 넘고 전 세계 200여 개 국에서 1억명 이상이 시청한다"며 "마케팅 효과가 뛰어나 세계적인 기업들이 기발한 광고들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마케팅 효과가 뛰어남에 따라 슈퍼볼 광고 초당 1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올해 슈퍼볼 최소 광고단가(30초 기준)가 400만 달러(약 42억4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이어 "올해는 지난해 슈퍼볼 광고를 처음 시작한 삼성전자의 광고와 함께, 가수 싸이가 원더풀 피스타치오의 슈퍼볼 광고 모델로 발탁되는 등 한류가 거셀 것"이라며 "현대·기아차는 슈퍼볼 광고에 예년에 비해 유머 요소를 대폭 가미했다"고 설명했다.
이노션 브랜드커뮤니케이션연구소는 "슈퍼볼 광고전은 국내 기업들에게 글로벌 기업으로써의 위상을 과시할 수 있는 무대일 뿐만 아니라 한 해 글로벌 마케팅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향후 더욱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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