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8일 호텔신라에 대해 일본인 입국객수 감소, 환율 전망 하향 조정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7만3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면세점의 지속적인 성장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홍종길 연구원은 "중국인 입국객수와 내국인 출국객수 증가로 2013년 면세점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 31% 증가할 것이며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진정돼 환율하락에 따른 수익성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18배로 낮아져 환율하락, 일본인 입국객수 감소, 서울호텔 리노베이션 등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이미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호텔신라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은 환율 급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5521억원, 영업이익은 37% 감소한 225억원을 기록했다. 홍 연구원은 "이같은 부진한 실적은 면세점 영업이익이 환율하락과 일본인 입국객수 감소로 전년 대비 49.2% 줄었기 때문"이라며 "4분기 평균 환율이 1091원으로 3분기 대비 4% 하락해 매출원가율이 3분기 대비 3%포인트 높은 60%로 상승해 면세사업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5.6%에서 3.2%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일본인 입국객수 감소는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홍 연구원은 "원·엔환율 급락과 독도영유권 분쟁 등으로 일본인 면세점 매출비중은 2011년 24%에서 2012년 4분기 기준 15%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지난해 상반기 높은 입국객수 영향과 원·엔환율 하락 등으로 일본인 입국객수 감소세는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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