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 등 기업실적 호조..애플은 주가 시총 1위 자리 엑손 모빌에 내줘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기억 실적 개선 등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장중 1500선을 돌파한 상황이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대비 0.51%(70.65포인트) 상승한 1만3895.98을, 나스닥 지수는 0.62%(19.33포인트) 오른 3149.71을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0.54%(8.14포인트) 뛴 1502.96으로, 1500선을 돌파했다.
◆ P&G, 스타벅스, MS 등 기업실적 개선= 전날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물론 이날 실적을 공개한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증시를 끌어올렸다. 이날 미국의 생활용품업체 프록터 앤 겜블(P&G)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P&G의 순익은 전년도 같은 기간 16억9000만달러(주당 50센트)에서 대폭 오른 40억6000만달러(주당 1.39달러)를 기록했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1.22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의 예상치 1.11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이익도 당초 전망보다 웃돌 것이라 밝혔다. P&G는 3.9% 올랐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2분기 매출액이 기대치에 못 미쳤지만 순익이 시장 기대를 넘어서면서 주가가 0.90% 강세를 보였다. 스타벅스는 회계연도 1분기 순익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데다 글로벌 동일점포 매출액이 예상보다 많이 늘어 이날 4.10% 상승했다.
◆ '애플' 시총 1위 자리도 내줘 = 아이폰의 판매 증가량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치자 애플의 주가는 전날인 24일 12% 가까이 폭락했다. 이날도 2.36%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서 애플은 엑손모빌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빼앗기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4130억6000만 달러로 내려앉았다. 이에 비해 엑손 모빌은 0.42% 오른 91.73달러로 장을 마치면서 시가총액이 4182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애플을 넘어섰다.
◆ 신규주택 판매 '주춤' = 12월 신규주택 판매는 예상 밖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이에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7.3% 감소한 36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의 예상치 38만5000건에 못 미치는 수치다.
지난 달 신규주택 판매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간 신규주택 판매는 36만7000건으로 2009년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도에 비해서는 19.9% 증가했다. 그러나 신규주택 판매가격 중간값은 전년동월대비 1.3% 상승한 24만8900달러를 기록했다.
◆ 재고 증가에 유가 하락 =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7센트 떨어진 배럴당 95.88 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에서 공급된 원유가 전주보다 280만배럴 많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의 원유 재고는 6억6310만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했다.
세계적인 경기 호조세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사흘째 하락세를 보였다. 2월물 금은 전날보다 13.30달러(0.8%) 떨어지면서 종가 기준으로 지난 9일 이래가장 낮은 온스당 1656.60 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금값은 이번 주에 1.8% 떨어졌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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