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문가들 예상치 '마이너스 0.1% 성장' 밑돌아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영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훨씬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 올림픽 특수가 끝나고 제조업 및 소매부문의 부진으로 영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또 영국이 제대로 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한 채 또 다시 경기 침체에 빠지는 '트리플 딥(Triple dip)'을 겪게 될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은 4분기 경제가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0.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마이너스 0.1% 성장'을 밑도는 수준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경제성장률은 변동(0.0%)이 없다. 지난해 전체 경제성장률은 잠정 0.0%로 집계돼, 전년도 0.9% 성장에 못 미쳤다.
영국 경제는 지난해 2분기까지 줄곧 위축됐다가 3분기 들어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런던올림픽 개최에 따라 가계 지출이 늘어난 것이 한 요인이 됐다. 그러나 다시 3개월 만에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영국의 민간 씽크탱크인 영국국가경제사회연구소(NIESR)는 하계올림픽 티켓 판매로 3분기 성장률이 인위적으로 높았던 탓에 4·4분기에 성장률이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2013년과 2014년의 성장률 목표를 각각 1.2%와 2%로 잡고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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