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순천효산고, 함께하는 교육을 위한 전환점 마련"
지난해 12월 14일 울산앞바다에서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故)홍성대(전자상거래과 3년) 군의 부친이 자식을 앞세운 슬픔을 딛고 순천효산고(교장 유금주)에 5000만원을 장학금으로 쾌척,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이 이어져 화제가 되고 있다.
평소 남을 배려하고 도와주기 좋아하는 홍군은 생사를 가름하는 위급한 사고 순간에도 살신성인 정신을 잃지 않고 2명의 친구를 살리기 위해 애쓰다 변을 당했다.
유가족과 학교당국의 사고현장 비상근무팀은 실종된 성대 군을 찾기 위해 매일같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애타게 찾았다.
그 결과 홍 군은 실종 17일 만에 기적적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지난 1월 21일 불꽃같은 짧은 생을 마감하고 천상으로 돌아갔다.
홍 군의 아버지는 자식을 가슴에 묻고 맨 먼저 성대 군의 이 땅에서의 못 다한 꿈을 이어 가도록 하기 위해 학교부터 찾았다.
아들을 가슴에 묻은 홍 군의 아버지는 "꿈을 심어 주는 교육을 위해 써달라"며 5000만 원의 장학금을 학교에 전달했다.
홍 군의 아버지는 "아직 얼굴이 눈물이 마르지 않고 죽음보다 강한 그리움이 역력하지만 그동안 가족처럼 슬픔과 고통을 함께 해준 학교공동체와 전남도교육청에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순천효산고 최상경 교감은“사고로 인하여 큰 충격을 입었지만,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어준 학부모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함께하는 교육, 행복한 변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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