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삼성證, 세무전문가그룹 확대·야간 상담 서비스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절세'가 올해 금융투자업계 최고 화두로 떠오르면서 주요 증권사들이 '고객 선점'을 위해 앞다퉈 인력과 조직 확충에 나서고 있다. 자산관리(WM)사업본부에 세무전문가 그룹을 확대해 운영하는 한편 야간 세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절세투자자'를 위한 차별화 전략을 속속 내놓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질높은 세무 서비스 제공을 위해 개인고객그룹 산하의 WM사업본부에 '세무 전문가그룹'을 새로 꾸렸다. 외부 전문 세무법인과 업무 제휴를 통해 전문 서비스가 필요한 조세문제를 해결해 주는 등 절세상담 원스톱 서비스를 강화했다. 제휴 세무법인을 통해 각종 신고대행 서비스와 상속·증여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홈페이지에 종합세무상담서비스 코너를 구성, 온라인 종합 세무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변경 등 세제개편으로 세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음 달 말까지 전국지점에서 오후 8시까지 야간 세무상담서비스를 시행한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말 초고액자산가(HNW) 겨냥을 위해 기존 HNW마케팅팀에 외부 전문가를 영입, 인력 확충에 나섰다. 신규 HNW 고객을 발굴하고, 기존 HNW 고객에 대한 밀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거액 고객의 로열티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각 증권사들의 재테크 강의도 일제히 '절세'가 주제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18일부터 전국 순회 고객초청 자산관리 및 절세전략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절세상품 가입상담만 받아도 사은품을 제공하는 '절세의 달인 이벤트'를 오는 3월31일까지 실시한다. 한편 새해 첫 절세상품으로 관심을 모은 한국투신운용의 패러렐 유전펀드에는 23일 판매 첫날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한화증권 3개 판매사를 통해 710억원의 자금이 들어와 고액자산가의 절세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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