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후판-냉연’ 관행 사라지고 현대하이스코 선두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올해 철강업계의 실적발표 순서가 뒤바뀌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에는 철강업계에는 소위 위계질서, 즉, 조강생산 단계에 맞춰 쇳물을 생산하는 고로 업체가 맏형이라면 쇳물을 식혀 후판과 열연, 냉연 업체를 만드는 아우업체들이 순차적으로 실적을 발표해 온 관행이 깨진 것이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하이스코가 2012년 실적 및 2013년 전망 발표를 위한 기업설명회(IR)를 오는 28일로 잡아 선두에 나선다. 이달 31일로 예정된 그룹 계열사 현대제철이나 29일로 예정된 포스코보다 하루가 빠르다.
현대하이스코 관계자는 “가장 먼저 하는 것에 대한 특별한 의미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미를 축소했다.
그러나 업계는 실적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현대하이스코가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4.4분기 매출은 2조1123억원, 영업이익은 1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10.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2년 연간으로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1%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에서는 현대제철이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해 주고 있고, 뒤에는 현대차와 기아차라는 확실한 수요처가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가도 양호한 편이다 2010년초까지 1만원대에 불과했던 현대하이스코 주가는 신성재 사장이 단독 대표체제를 시작한 2011년부터 상승세를 시작하더니 그해 7월 8일 최고가인 5만4800원을 찍었으며, 이후 부침은 있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4만원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철강업종 상장사 중 주가 순위 5위권내에서 경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IR 일정에 대해 증권가에서도 신선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주가와 실적 모든 점이 양호한 만큼 현대하이스코가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일정을 앞당긴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하이스코는 IR에서 지난해 실적 및 올해 전망과 함께 4월로 예정된 충남 당진 충남 당진 제2냉연공장(연산 150만t) 준공식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준공식 시기는 당초 예정했던 5월보다 한 달여 정도 빠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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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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