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한국 남자테니스대표팀이 2013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을 위한 장도에 오른다.
윤용일(삼성증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다음달 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3일까지 인도 뉴델리 R.K칸나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리는 인도와의 대회 1그룹 1회전 경기 출전을 위해 26일 현지로 출발한다.
대표팀은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의 11박 12일 간의 일정으로 진천선수촌에서 체력훈련과 실전 경기력 향상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목표는 2년 연속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1그룹 2회전 진출이다.
이번 대표팀에는 국내랭킹 1, 2위로 자동 선발된 정석영(한솔제지-338위)과 남현우(산업은행-609위)를 비롯해 선발전을 통과한 조민혁(세종시청-NR), 나정웅(부천시청-623위), 전웅선(구미시청-911위), 임지섭(안성시청-1581위)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감독 추천 선수로 임용규(한솔제지-439위)와 남지성(삼성증권-485위)이 합류했다.
이에 맞서는 인도는 안방에서 개최되는 대회를 앞두고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인도테니스협회의 선수기용문제와 데이비스컵 출전수당 분배에 대한 불만이 겹쳐 주축 멤버들이 대거 이탈한 것. 이달 초 첸나이오픈과 비교해 솜데브 데바르만(551위), 마헤시 부파티(복식-11위), 로한 보파나(복식-12위), 유키 밤브리(238위) 등 8명의 선수가 출전을 거부했다.
다급해진 인도테니스협회는 레안더 파에스(복식-3위)를 중심으로 비랄리 무루게산 란제트(517위), 비자안트 말릭(541위) 등을 내세워 한국전을 준비하고 있다. 비록 2진급 멤버들이지만 단식 500위대를 유지하고 있어 만만치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또 데이비스컵은 대진추첨 한 시간 전까지 두 명의 멤버를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 사태해결의 여지는 남아있다.
윤용일 감독은 "원정의 불리함을 안고 싸우지만 경기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해외대회에 출전중인 정석영과 임용규의 컨디션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첫날 단식 두 경기에서 승부를 내야한다"면서 "구체적인 선수기용은 현지에 도착한 뒤 여러 가지 상황을 검토해 결정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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