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협약식… 서울시, 시너지효과 창출 기대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와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공동으로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을 위해 소매를 걷어붙인다.
서울시와 재단은 24일 오전 서울시 신청사에서 박원순 시장과 유영학 재단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가족 지원사업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협약식을 통해 7만여명에 이르는 서울시 다문화가족 구성원들의 안정적 생활과 사회통합을 위한 지원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합의했다.
현재 서울시에는 경기도 다음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다문화가족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언어와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서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다. 특히 다문화자녀의 교육문제와 다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그로 인한 일상에서의 차별 등은 꾸준히 사회문제로 부각돼 왔다.
이번 협약으로 서울시는 ▲다문화자녀 교육지원 ▲사회인식개선 및 사회통합사업 ▲다문화가족 의료지원 ▲기타 다문화가족지원사업 등 4개 분야에서 재단과의 협력을 추진한다.
다문화자녀의 건강한 성장환경 조성을 위한 생애주기별 동화집 제작·배포와 함께 엑스포 개최 등 다문화가족을 배려한 사회인식 개선사업도 선보인다.
또 저소득 다문화가족에 대한 의료지원 강화로 의료 사각지대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다문화가족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난 8월 이후 '다(多)행복 서울플랜'을 수립해 다문화가족 지원정책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그간 재단 차원에서 실시해 온 사회공헌활동 노하우를 시정에 접목해 지원효과를 높이고, 시너지효과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약식에 참석한 유영학 재단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다문화가정이 우리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자녀들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다문화가정이 향후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통해 당당한 서울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길 기대한다"며 "다문화가족이 사회 일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전체가 관심과 배려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단은 정몽구 회장의 사회공헌 철학 실현을 위해 설립한 재단으로, 미래인재 육성과 대학생 학자금 지원, 청년 일자리 지원, 공공 의료 지원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공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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