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애플 아이폰의 인기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는 것이 수치로 확인됐다.
23일(현지시간)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478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5000만대에 미달하는 수치다. 아이패드는 2290만대가 팔려 예상치를 충족시켰지만 핵심 제품인 아이폰의 판매 부진은 뼈아프다.
비록 매출이 18% 늘어난 545억달러에 달했지만 이 역시 월가의 예상치에도 못미치는 결과다.
이로 인해 애플의 향후 성장 전략과 신규 제품 발표에 대한 의구심 또한 커지고 있다는 것이 외신들의 평이다.
아울러 제조비용 증가로 인한 수익성악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아이폰5, 아이패드 미니, 새로운 맥 컴퓨터를 선보이고도 통상 수익성이 가장 좋은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매출이 늘었는데도 수익이 그만큼 늘어나지 않았다는 것은 제조단계서 상당한 변화가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연말 특수를 앞두고 제조라인에 대한 대대적인 수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의 급성장과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속도가 주춤한 것도 애플에게는 부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이 팀 쿡 최고경영자에게 실적 증가세를 입증한 새로운 히트상품을 내놓으라고 압박하고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업체 스턴어지의 셔 우 애널리스트는 이번 분기 실적은 문제에 대한 답이 되지 못한다. 당분간 애플에 대한 의문의 눈길이 가시지 않을 듯 하며 주가도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1분기 전망도 밝지는 않다. 애플은 1분기 매출 예상치를 410~430억달러로 제시했다. 월가의 예상치 455억달러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이익전망치는 아예 제시하지도 않았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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