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파킨슨병 등 뇌질환 원인, 치료법 새 방향성 찾았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0초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파킨슨병 등 뇌신경질환의 근본적 원인을 이해하고 치료법을 개발하는 새로운 방향성이 제시됐다. 국내 연구진이 미국과 공동연구를 통해 뇌신경회로의 동작을 광학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화여대 전상범 교수와 미국 국립보건원 알코올연구소 로빈저(Lovinger) 박사, 포르투갈 코스타(Costa) 박사의 공동연구 결과이다

연구팀은 광학과 유전공학을 융합해 신경회로의 특정 신경전달 경로만을 신호의 중첩 없이 기록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기존에 생명체의 뇌신경세포가 발생시키는 신호를 측정하기 위해 전극을 뇌 안에 삽입해 각각의 신경세포에서 발생하는 전기적인 흐름을 측정하는 방법이 주로 이용됐는데 수천억 개의 신경세포로 이뤄진 복잡한 뇌신경회로의 신호를 구분해 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전자를 조작해 신경세포가 신경신호를 발생할 때 형광신호가 증가하도록 함으로써 광학신호를 발생시키고 이를 실험동물의 뇌에 삽입된 광섬유를 통해 측정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방법을 활용해 뇌신경세포의 동물 행동유발 시 직접경로(direct pathway)와 간접경로(indirect pathway)가 동시에 활성화 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그 동안 신경전달 경로가 행동유발과 행동억제의 목적으로 구분돼 직접경로와 간접경로가 따로 활성화된다는 학설이 지배적이었다.


전상범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행동유발에 관련된 신경전달 경로를 새롭게 밝힌 것뿐만 아니라, 기존의 방법으로는 관찰이 불가능했던 뇌 안의 수많은 신경전달 경로를 명확히 밝히는데 광범위하게 응용될 수 있는 연구방법을 개발한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논문은 네이처 본지에(1월 24일자) 온라인에 게재됐다.

파킨슨병 등 뇌질환 원인, 치료법 새 방향성 찾았다 ▲실험동물의 (a)직접경로와 (b)간접경로에 각각 발현된 칼슘 인디케이터와 측정된 형광 신호.[사진제공=교과부]
AD




정종오 기자 ikoki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