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LA 다저스의 류현진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투수로부터 지도를 받는다.
다저스 구단은 샌디 쿠팩스가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 스프링캠프에서 투수 조를 지도한다고 23일(한국시간) 전했다. 코치를 맡은 건 아니다. 최근 마크 윌터 구단주의 특별고문으로 위촉되면서 투수 인스트럭터를 맡았다. 교육은 정규시즌에서도 틈틈이 이뤄질 예정이다.
쿠팩스는 다저스를 넘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왼손투수다. 1955년부터 1966년까지 다저스에서만 뛰며 세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활약하는 동안 팀은 네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쿠팩스는 1972년 86.9%의 득표율을 얻으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쿠팩스의 합류는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둔 류현진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현역 시절 자랑한 낙차 큰 커브를 전수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에게 신무기 장착은 적잖게 중요한 문제다. 수준급의 서클체인지업을 구사하나 소화 가능한 변화구가 적어 선발투수로서의 무게감을 높이는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쿠팩스의 지도력에 다저스는 꽤 많은 기대를 거는 눈치다. 이날 구단 측은 “간단한 몇 마디로 투수의 기술적·정신적 부분을 가르치는 능력이 빼어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쿠팩스는 “다저스에 돌아와 기쁘다. 팀의 성공을 위해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주겠다”라고 화답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