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건설적인 방향으로 가겠다"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23일 LG디스플레이와의 소송전에 대해 "건설적인 방향으로 가겠다"고 밝힘에 따라 양사가 화해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기남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재홍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과 무슨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건설적인 방향으로 가겠다"고 답해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4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핵심기술 유출 사건을 계기로 양사간 특허소송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월 기술유출 혐의에 대한 소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특허 소송 범위가 확산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특허분쟁 관련 부서인 김재홍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이 지난 18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을 만난데 이어 ,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도 점심을 함께 하며 기술유출 및 특허 공방에 대해 논의했다.
김재홍 실장과 면담 이후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특허 소송과 관련해 제한적 범위 내에서 협상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 사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기자와 만나 "삼성이 결자해지 한다면 감정싸움을 그만하고 특허에 대해 주고받을 게 있는지 함께 얘기해볼 수 있다"며 "양사가 서로 디스플레이 특허에 대해 위반한 걸 살펴보며 협상할 수 있지 않겠냐"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삼성과 LG 측은 OLED와 LCD 등 디스플레이 기술을 두고 1건의 형사재판을 비롯해 각각 1건씩의 기술특허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진행하고 있으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등 총 5건의 법적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김민영 기자 argu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