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한국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곽태휘(알 샤밥)를 모욕했던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이 결국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란 '테레한 타임즈'는 23일(이하 한국 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케이로스 감독에게 두 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전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지난해 10월 17일 테헤란에서 열린 한국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 홈경기(이란 1-0 승) 당시 테크니컬 지역을 벗어나 곽태휘를 가리켜 모욕적 언사를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그는 후반 37분 싱가포르 출신인 압둘 말릭 빈 압둘 바시르에게 퇴장 명령을 받았다.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 선수들이 팔꿈치를 썼음에도 경고나 퇴장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후반 9분 마수드 쇼자에이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던 터라 불만은 더욱 컸다.
이번 징계로 케이로스 감독은 2월 6일 레바논전(홈)과 3월 22일 쿠웨이트전(원정) 등 두 차례 2015 호주 아시안컵 예선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이에 이란 통신사인 ISNA는 이란 축구협회 측이 이번 징계에 대해 항소할 것이라 전했다.
한편 케이로스 감독은 2010년 포르투갈 감독 시절엔 반도핑 위원회 검사관에서 폭언을 퍼부어 6개월 자격 정지를 받은 바 있다. 결국 그는 2010 남아공월드컵의 부진 책임까지 지고 그 해 9월 경질됐다. 케이로스 감독은 2000년대 중반 레알 마드리드 감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석 코치 출신으로도 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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