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품질관리단, 현장점검 결과 생산시설·인력규정 등 어겨…휴·폐업, 생산 멈춘 회사 등 포함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전국에 있는 정부조달업체 109곳, 1288개 조달품목이 등록취소 됐다.
22일 조달청에 따르면 품질관리단이 최근 현장 확인 점검결과 생산시설·인력규정 등을 어긴 것으로 드러난 이들 회사와 해당품목의 조달등록을 취소했다.
이들 업체들은 생산시설·인력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거나 휴·폐업, 생산중단 등 사실상 제품을 만들지 않음에도 제조회사로 등록해 입찰참가자격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품질관리단의 확인점검은 제품을 직접 만드는지 의심스러운 업체 1037곳, 4131개 품목을 대상으로 공장을 찾아가 이뤄졌다. 이는 여러 품목을 제조 등록한 업체들의 직접생산 부적합비율이 31.2%로 높은 점에 착안했다.
직접생산에 의심이 가는 제조등록회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꾸준히 해 무자격사업자를 조달시장에서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품질관리단은 이를 계기로 무자격회사가 조달시장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고 등록 뒤엔 생산점검 전에 ‘예고기간’을 둬 업체 스스로 무자격품목 등록취소를 이끄는 등 제도개선도 겸하기로 했다.
이상윤 조달청 품질관리단장은 “제조등록업체 생산 확인은 무자격자의 입찰참가와 낙찰 뒤 생길 수 있는 하청생산 등 계약질서위반을 막기 위한 조치”라며 “단속과 더불어 제도도 손질해 입찰질서 바로잡기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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