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해 상호를 변경한 상장사는 69곳으로 직전해 대비 15.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상호 변경 이유는 '기업이미지 개선'이 가장 많았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증권시장에서 상호를 바꾼 회사는 69개사로 직전해 82개사 대비 13개사(15.9%)가 줄었다. 증권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이 20개사로 직전해(27개사) 대비 25.9% 감소했고, 코스닥시장은 49개사로 직전해(55새사)보다 10.9% 줄었다.
최근 5년간 상장사들의 상호변경 추세는 2008년 183개사에서 2009년 131개사(28.4% 감소)로, 2010년 123개사(-6.1%), 2011년 82개사(-33.3%), 지난해 69개사(-15.9%)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상호변경은 신사업 진출, 대표업종 표방 등 기존의 기업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상호를 변경한 회사가 코스온 등 36개사(52.1%)로 주종을 이뤘다. 인수·합병(M&A)되거나 지주사 또는 계열사의 이미지 통합을 위해 상호를 변경한 회사가 롯데하이마트 등 15개사(21.7%), 사업활성화를 위해 상호를 변경한 회사가 한미사이언스 등 7개사(10.2%)였다.
중복사업을 조정하거나 대형화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기업합병이 한일네트웍스 등 7개사(10.2%), 사업의 집중화 및 전문성 제고를 통하여 기업경쟁력 강화하기 위한 회사분할이 에이케이홀딩스 등 4개사(5.8%) 였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기업의 상호변경은 회사의 좋지 않은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전략적으로 이용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상호만을 보고 기업을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인지도가 부족한 기업의 영문약자 상호나 난해한 상호 및 영위사업이 모호한 상호 등과 같이 부적절한 상호는 투자자나 소비자로 하여금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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